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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o Log

[Dego Log] 백엔드 개발자의 취준 기록(with.요즘 개발자 취업에 대한 생각..)

이 글을 이렇게 빨리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2번째 취준 기록을 쓰게 되어서 기분이 색다른 것 같다. 거의 5개월 동안 취준에 몰입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2년 전과는 회사 보는 기준도 높아졌고 회사의 기준도 높아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채용 공고들을 봤을 때 3년 이상의 공고들이 많았고 신입 공고는 정말 극소수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거기에 내 경력은 신입도 아니고 3년 이상의 경력도 아닌 애매한 중간이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사실 경력이 있어도 그만큼의 경력에 대한 경험이 쌓여야 하고 신입이면 신입 나름의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참.. 다들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하긴 하다. 

 

그래서 개발자 채용 시장이 얼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요즘 주변에 보면 회사가 망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예전엔 사실 망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고 수요와 공급 비율이 불균형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들은 많은 학원들과 대학교 졸업으로 매년 신입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건 그 일이 정말 재밌어서 개발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상위 1% 뛰어난 실력을 검증할 수 없다면 기회조차 없는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엔 신입들도 뽑아서 회사에서 가르치거나 경험의 기회를 주는 편이 높았다면 요즘은 이미 완성된 신입을 원하거나 경력이어도 다양한 것을 본인 스스로 많이 해본 사람들을 원하기 때문에 이 악물고 뛰어들 각오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는 본격적으로 회사 지원하고 면접 보는 데까지 2개월 만에 회사를 고를 수 있었는데 요번엔 5개월.. 다양한 회사들의 과제들도 하고 코테도 보고 라이브 코딩, 커피챗부터 직무.. 컬처.. 등등 채용 절차도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년 전과 지원할 때와는 다르게 아무 데나 지원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 합격되는 곳들은 사실 이름을 얘기하면 아는 회사들도 몇 군데 있었고 회사의 자체 서비스들이 대부분 매력적이었다. 정말 예전 신입 때 지원했다면 서류 광탈이었던 회사들한테 서류 합격 연락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이점에서 내 경험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회사를 지원할 때 버리지 못했던 단 한 가지 기준은?

단 한 가지 기준은 회사에서 어떤 것을 개발하냐가 가장 중요했고 그게 누굴 위해 만드는 것인지도 중요하게 찾아봤었던 것 같다. 예전 회사의 경우 미국 아시아인들을 위한 미국과 한국의 배송기간을 최단기간으로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 회사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규모, 복지, 워라벨들은 나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고 많이 일하고 싶은 시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내가 정한 단 한 가지 기준마저 없다면 개발하는데 재미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우선순위를 두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회사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접 보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사실 위에 단 한 가지 기준만을 바라봤지만,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실제로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가? 이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면접관들의 첫 질문과 태도를 보고 그 면접에 임하는 나 스스로의 자세가 달라졌던 것 같다. 사실 주어진 기회는 최선을 다해서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열심히 임하는 자세가 조금 달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긴장을 하지 말자!!! 스스로도 잘 안 되긴 하지만 나중에 또 면접을 볼 기회가 있다면 제발 긴장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200% 충전해서 보고 싶다. 사실 긴장을 풀어주는 면접관들도 있지만 풀어주려고 노력하지만 긴장이 잘 안 풀릴 때가 더 많았고 그만큼 후회되는 면접들도 몇 군데 있었다. 나중에 다시 면접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지금 합류한 곳은 어딘데?

 

외식업을 대상으로 식자재 발주량 자동 산출 서비스 토더를 운영하는 회사이다. 해당 회사에 지원하고 선택했던 이유는 회사소개에 적혀있던 문구들 중 " 식당 사장님들은 40~50대 이상이 많고, 대게 신기술에 대한 접근도가 낮습니다. 그들이 우리 서비스를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한 번쯤 써볼 수 있게, 어렵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읽고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해당 서비스의 타겟층을 단순히 식당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소개해도 틀린 소개글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의 범위가 조금 깊다고 생각했고 정말 나이대가 높을수록 신기술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끼고 부모님들 세대까지만 생각해도 공감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콕 집었다는 점에서 심장이 좀 뛰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직무 > 대표 면접까지 통과되어서 합류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곳들을 제외시켰던 것 같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성장성만을 보고 합류할 수밖에 없다. 토더라는 서비스가 몇 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그 길을 함께 걸어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요즘 고민은?

이제는 개발을 완성하는 것을 넘어서 원리를 알고 알맹이를 차근차근 채워나가고 싶은 시기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인 공부도 중점적으로 해볼 생각이고 CS 지식, 알고리즘, 개발 서적들로 채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이론적인 원리에 대한 공부가 더 하고 싶어졌다. 사실 CS 지식이 중요하다고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알고 개발하는 것에 무엇이 다른가? 에 대해도 궁금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의 깨달음을 알고 싶기도 하다.

 

결론은 3년 차를 향해 달려 나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시간과 기회들을 놓치지 말고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 보자! 😎😎😎

 

 

 

+ 2년전 작성한 취준 기록 ⬇️ ⬇️ ⬇️

https://dego.tistory.com/12

 

[Dego Log]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취준 기록

처음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웹 기획자로 일을 한 1년 정도 했었을 때의 일이었다. '나도 한 번 만들고 싶다.', '초기 단계만 기획하는 게 아니라 구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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